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 양정욱 선정, 움직이는 조각으로 삶을 조명하다

현대미술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 수상자 양정욱 선정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의 최종 수상자로 조각가 양정욱을 선정했다. 양정욱 작가는 움직이는 조각에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인간 삶의 다양한 면면을 표현하는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장면을 출발점으로 삼아 삶에 대한 성찰과 위로를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3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로 양정욱을 발표했다. 이 상은 동시대 미학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그중 한 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의 후보로는 양정욱을 비롯해 윤지영, 권하윤, 제인 진 카이젠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의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 중이다.

한국 현대미술 수상 작가 양정욱, 새로운 예술적 시도

양정욱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을 조각이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 ‘서로 아껴주는 마음’(2024), ‘일시적인 약도’(2024), ‘기억하려는 사람의 그림’(2024) 등 신작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움직임과 관계를 조각으로 형상화하며, 고난과 희망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김성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양정욱 작가의 작업에서 느껴지는 정서와 힘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호평했으며, 김해주 싱가포르아트뮤지엄 선임 큐레이터는 “그의 작품은 위로를 전하는 예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루바 카트립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 큐레이터는 “국제 무대에서 역량을 더 펼쳐나갈 수 있는 작가”라고 언급하며 양정욱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의 작가상, 한국 현대미술을 새롭게 조명하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 제정된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해왔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창작 후원금 5000만원이 지원되며, 최종 수상자는 추가로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는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이 보다 자유롭게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하고, 새로운 조형 언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양정욱 작가가 이번 수상을 통해 주목받게 된 것은 단순히 작품의 형식적 측면뿐만 아니라,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감동 때문이다. 샤를 란드브뢰흐트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연구부장은 “규모 있는 작품은 물론 작업 후 남은 부산물로 만든 소박한 작품이 서로 연결되며 작동하는 지점이 감동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코스민 코스티나스 독일 세계문화의 집(HKW) 선임 큐레이터는 “예술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탁월하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올해의 작가상 수상 전시, 3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올해의 작가상 2024’ 수상작을 포함한 후보 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오는 3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계속된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조명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정욱 작가의 움직이는 조각이 전하는 감동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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