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AI 고객센터 도입으로 캐나다 시장 점유율 200% 증가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이용자들의 문의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AI 고객센터 검색 및 요약 기능’을 도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기능을 통해 고객들은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동네생활, 모임, 구인구직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궁금증을 더욱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고객센터 페이지 내 검색창에 문의사항을 입력하면 AI가 당근의 가이드라인과 정책을 기반으로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연관된 가이드라인 링크를 추가 제공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 문의에 대한 응답 시간이 단축되고, 고객센터의 대기 시간이 줄어들어 사용자 경험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사용자들의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발전을 통해 더욱 스마트한 고객센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캐롯’, 캐나다 시장에서 돌풍…북미 진출 본격화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캐롯(Karrot)’이 캐나다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당근에 따르면, 캐롯은 17일(현지시간) 기준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소셜 부문 4위에 올랐다. 이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들을 제치고 현지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키지지(Kijiji)’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캐나다 시장에서 캐롯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동네 기반 거래’라는 당근의 핵심 개념을 유지하되, 북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기능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거래 가능 거리 범위가 1~10km라면, 북미에서는 최소 2km에서 최대 50km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는 북미 사용자들이 절대적인 거리보다 이동 시간을 기준으로 ‘내 동네’를 정의하는 경향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는 한국의 ‘매너온도’ 대신 1,000점 만점의 ‘캐롯 스코어’를 도입했다. 한국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36.5도 개념이 북미에서는 직관적으로 이해되기 어렵기 때문에 점수 기반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더불어, AI를 활용한 ‘AI 포스팅’ 기능도 도입해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상품 정보를 분석하여 게시글을 작성해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당근 공동 창업자인 김용현 대표가 직접 캐나다 현지에서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만 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후 미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향후 5년 내 북미 50개 도시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 드라마와 K-POP처럼 당근을 글로벌 K스타트업 성공 사례로 만들고 싶다”며 “캐나다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