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4개 금메달 목표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연일 금빛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대회 첫날 7개의 금메달을 휩쓴 태극전사들은 9일에도 여러 종목에서 정상을 노린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만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금메달 추가 도전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남녀 1000m 경기에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출전하고, 여자 대표팀에서는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들은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준결승에 진출해 있으며, 금메달은 물론 다수의 메달 획득도 기대되고 있다. 박지원과 최민정,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미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4관왕 등극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어 오후 12시 55분부터는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인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에서 강력한 기량을 보여주며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빙속여제 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도전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오후 1시부터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는 대한민국 빙상의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여자 500m에 출전한다. 그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민선은 카자흐스탄의 크리스티나 실라예바, 중국의 톈루이닝과 경쟁할 예정이다. 8일 열린 여자 100m에서 0.004초 차로 김민선을 제치고 깜짝 우승한 이나현(한국체대)도 출전해, 한국 선수 간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이나현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어 진행될 여자 팀 스프린트 경기에서도 김민선과 이나현은 김은서(단국대),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출전한다. 이 종목에서는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한국 대표팀은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속 전설 이승훈, 8번째 금메달 사냥
남자 5000m 경기에서는 ‘살아있는 빙속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이 출전해 통산 8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과 함께 출전해, 전략적인 레이스 운영을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최강자로 평가받는 이승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자 컬링, 한일전 포함 이틀 연속 출전
컬링 대표팀도 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리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은 오전 10시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를 치른 후, 오후 6시에는 한일전을 펼친다. 한국 컬링팀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자 컬링 대표팀(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표정민, 리드 김은빈, 후보 김진훈)은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상대들과의 경기인 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알파인스키 정동현, 회전 2연패 도전
하얼빈 시내에서 약 200km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는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이 회전 종목에 출전한다. 정동현은 지난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 아시안게임 종합 1위 목표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특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알파인스키 등에서의 강세가 돋보인다.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승전보를 전하며, 한국의 동계 스포츠 강국 입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