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 드림에이지가 개발하고 아쿠아트리가 서비스하는 대형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Architect: Land of Exile)’이 오는 10월 2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다.

사전 다운로드는 21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며, PC(구글 플레이 게임즈)와 모바일(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양쪽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한국 MMORPG 시장의 정체된 흐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드림에이지 관계자는 “유저의 자유도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탐험의 즐거움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정의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아키텍트’는 최신 언리얼 엔진 5 기반 심리스(Seamless) 오픈월드 구조로 개발되어, 로딩 구간 없이 비행·등반·수영 등 다양한 이동을 통해 완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MMORPG임에도 ‘탐험형 오픈월드 게임’에 가깝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아키텍트_MMORPG

과금 시스템에서도 눈길을 끈다. 개발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과금 유도 없는 공정한 게임 생태계”를 표방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외형 코스튬과 장식 아이템으로만 제한했으며, 주요 장비와 탈것은 모두 플레이로 획득 가능하게 설계했다. 이런 접근은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진짜 유저 중심 게임”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도 “그래픽과 탐험감은 PC 콘솔급”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아키텍트’는 사전예약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이미 흥행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게임 내부 시연 버전에서도 자연스러운 카메라 연출과 부드러운 이동감이 호평받았으며, 전투 중 연계 스킬 시스템 역시 기존 MMORPG의 고정된 패턴을 벗어나 ‘직접 전투하는 느낌’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게임이 단순한 론칭을 넘어, 한국형 MMORPG의 감성과 글로벌 오픈월드 트렌드가 결합된 실험적 시도로 평가한다.

물론 과제도 있다. 짧은 개발 주기로 인해 콘텐츠 볼륨이나 후반부 퀄리티 유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또한 일부 중저가 모바일 기기에서 최적화가 충분히 이뤄졌는지는 출시 후 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드림에이지는 “아이폰 14 이상 기기 기준으로 최적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PC·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아키텍트’의 출시는 단순히 하나의 게임을 넘어 한국 MMORPG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거인의 정원_아키텍트

수많은 MMORPG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탐험, 성장, 그리고 진정한 자유도라는 키워드로 승부하는 이번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