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야심작 ‘THRONE AND LIBERTY(TL)’가 10월 21일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배틀패스 시즌과 풍성한 가을 한정 이벤트를 동시에 열며 이용자 유입과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패치는 단순 보상 추가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 루틴 전반을 조정한 ‘시즌 설계 리뉴얼’ 성격을 띠는데, 개발진은 공식 공지에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보상 가성비와 플레이 보상의 체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새 배틀패스는 무료 트랙과 프리미엄(유료) 트랙으로 나뉘며, 핵심 보상으로는 전설 장비 강화 재료(레벨업 재료), 희귀 룬, 시즌 한정 코스튬 및 엠블럼, 각종 성장 재화가 포함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플레이 기반 보상 확충’으로, 데일리·위클리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면 과금 없이도 중간 단계 이상의 실속 있는 보상을 얻을 수 있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개발진은 “과금 유도성 보다는 성취 보상을 중시”했다고 밝히며, 무료 이용자층의 접근성을 높인 점을 강조했다.

이와 병행한 가을 축제 이벤트는 필드 전투와 협동 플레이를 동시에 자극하는 구성이었다. 이벤트 기간 동안 특정 필드 몬스터가 드롭하는 ‘축제 토큰’을 모아 교환 상점에서 한정 재료, 경험치 부스터, 이벤트 전용 펫·코스튬을 얻을 수 있고, 길드·파티 단위 협동 미션을 통해 보너스 보상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협동 미션은 난이도별 보상 차등을 두어 ‘소규모 길드’도 참여 가능하게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공식 포럼과 커뮤니티에는 “이번엔 진짜로 보상이 실하다”, “길드원끼리 모여서 클리어하는 재미가 생겼다”는 긍정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일부 하드코어 유저는 “보상 설계가 ‘편의성’ 쪽으로 쏠리면 전통적 성장 동선(노가다)의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일부는 “배틀패스의 프리미엄 보상(특수 외형·즉시 획득형 아이템)이 장기적으로 과금 유도를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개발진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패치 주기 내 밸런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금형 보상은 게임 내 성취 보상으로 보완할 것”이라며 향후 패치로 피드백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엔씨는 이번 시즌 업데이트를 글로벌 동시 배포와 콘솔 확장 로드맵과 연계해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목표로 잡힌 글로벌 서버 안정화 계획과 콘솔 플랫폼 대응은 TL을 ‘장기 서비스형 MMORPG’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며, 엔씨는 “로컬화 및 서버 부담 분산을 통해 글로벌 유저 경험을 균일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이번 10월 21일 배틀패스·이벤트는 TL에게 단기적인 트래픽 증가뿐 아니라, 유저 경험(UX) 재설계와 장기 운영 전략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어 입장에선 ‘가성비 좋은 시즌 보상’을 통해 빠른 성장과 외형 만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회이고, 운영사 입장에서는 유저 잔존율과 재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