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아이온2(AION 2)’의 출시일을 11월 19일로 확정하며, 침체된 MMORPG 시장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최근 공식 방송 ‘아이온 투나잇’을 통해 공개된 일정은 단순한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리니지 중심으로 고착화된 엔씨의 개발 구조를 전면 쇄신하고, ‘완성도 중심의 체질 개선’을 보여주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온2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엔씨의 생존 전략 그 자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아이온2는 원작 대비 36배 확장된 월드,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 논타게팅 전투 시스템 등
지금까지 엔씨가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적인 기술들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자동 사냥 기능을 배제하고 풀 수동 전투 시스템을 도입한 점은
과거 ‘리니지라이크’로 상징되던 BM 구조와 명확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작품의 BM(비즈니스 모델) 역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씨는 “성능 과금은 없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외형 아이템 중심의 커스터마이징, 시즌형 멤버십, 그리고 배틀패스 형태의 보상 구조를 공개했다.
이는 수익보다는 이용자 경험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거래소 시스템 또한 게임 내 재화인 ‘키나’만으로 운영되며, 유료 재화는 철저히 배제된다.
이 같은 변화는 ‘페이 투 윈(Pay to Win)’ 구조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아이온2의 기술적 완성도 또한 눈에 띈다.
36배 확장된 필드와 200여 가지의 커스터마이징 옵션,
그리고 활강·수영·암벽 등반이 가능한 ‘비타운 모빌리티’ 시스템은 MMORPG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엔씨는 모바일과 PC 간의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플랫폼 통합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출시 시점 또한 치밀하게 계산됐다.
엔씨는 지스타 2025 개막(11월 12일) 직후 게임을 정식 론칭하며,
이벤트·시연 부스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지스타 기간 중 체험 부스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노린 전략적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유튜브 ‘아이온 투나잇’ 구독자 10만 돌파와 함께,
사전예약·서버 선점 이벤트를 연이어 진행하며 이용자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기대감만큼의 부담도 따른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 ‘TL’ 등 신작 부진을 겪으며
수년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아이온2의 흥행 성적은 단순한 게임 출시를 넘어,
엔씨의 향후 방향성과 기업 이미지 전체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이온2의 초기 흥행 여부에 따라
내년 엔씨 실적의 반전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시장 반응은 출시 첫 주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반응은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공개된 시연 영상과 테스트 플레이에 대해 “그래픽이 압도적이다”,
“리니지와는 다른 게임 철학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온2의 첫인상이 유저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자동 사냥 없는 시스템이 모바일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오래 붙잡을 수 있느냐’,
즉, 이용자 유지율에 달려 있다.
결국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기술적 완성도, 유저 친화적 BM, 그리고 콘텐츠의 다양성이 조화를 이뤄야
엔씨는 리니지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IP 시대를 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온2가 성공하면,
엔씨소프트는 MMORPG 패러다임의 재정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게임은 단순한 흥행작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출시 초읽기”에 오른 대작들의 격전지
최근 게임업계 내부에선 “연말 기대작 ‘아키텍트’, ‘아이온2’ 출시 초읽기”라는 표현이 심심찮게 들린다.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10월 22일로 일정이 잡혔다면, 아이온2는 11월 19일 출시로 최종 확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배경을 보면, 지금 MMORPG 시장은 경쟁이 핵심이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 ‘뱀피르’,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컴투스의 ‘더 스타라이트’ 등 다수의 신작이 잇따라 흥행을 기록 중이라는 기사들이 이미 업계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아이온2, 전작 대비 얼마나 달라질까?
“아이온의 완전판을 구현하겠다”는 엔씨소프트 측의 목표는 결코 가벼운 수사(修辭)가 아니다.
월드 확장 규모: 원작 대비 36배 넓은 월드가 언급됐다.
과도한 BM 지양: 기존의 ‘리니지 라이크’식 과금 구조와 거리를 둔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적 기반: 언리얼 엔진5, 비타운 모빌리티(활강/수영/암벽 등반), 논타게팅 전투 방식 등 최신 기술과 시스템이 대거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화는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를 넘어, MMORPG의 패러다임 전환 시도로 읽힌다.
왜 아이온2 흥행이 엔씨에겐 중요한가?
한 줄 요약하면: “체질 개선의 분기점”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이어지는 신작 부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아이온 IP(지식 재산권)는 여전히 강력한 팬덤과 브랜드 파워를 지녔다.
이번 출시 결과가 앞으로 개발 전략과 기업 이미지에 직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키텍트의 성공 여부는 드림에이지가 종합 퍼블리셔로 거듭날지 여부와도 연결된다.
마찬가지로, 아이온2가 기대 이하 성적을 낸다면 엔씨는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