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곧 정식 출시할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업계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넥슨은 10월 30일 전 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잡았고, 그 전에 사전 판매와 서버 테스트, 운영 원칙 공개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마케팅 전선을 구축 중이다.

9월 23일, 넥슨은 PC 및 콘솔 플랫폼 전반에서 ‘아크 레이더스’ 사전 판매를 정식 개시했다. 스탠다드 에디션과 디럭스 에디션 중 선택 가능하며, 사전 구매자에게는 가방 장식 ‘행운의 오리(Lucky Duck Bundle)’ 등 코스메틱 보상이 제공된다.

출시 전 안정성 점검을 위한 ‘서버 슬램(Server Slam)’이 10월 17일~19일 예정되어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외형 장식 보상이 지급된다.

초기화 논란에 “강제는 없다” 선택권 강조

10월 1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크 레이더스 제작진은 시즌 초기화 정책에 대해 “강제 시즌 초기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자발적 초기화를 선택한 유저에게는 치장 아이템과 버프 보상이 제공될 계획이다.

디자인 디렉터 버질은 “초기화는 재미 요소를 새롭게 할 순 있지만, 강제로 모든 유저를 초기화하게 하는 건 게임 투자자들의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초기화를 하지 않은 유저가 불이익을 받는 구조는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발 연기 & 방향 전환의 배경

원래 아크 레이더스는 PvE 중심 구조로 기획됐고,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내부 테스트 결과 재미 요소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개발 방향을 PvPvE로 전면 전환했다는 비화도 공개됐다.

패트릭 소더룬드 CEO는 “50번의 플레이 중 재미 있는 순간이 한 번 나올까 말까 했다”는 솔직한 평가도 전하며, 게임 재미의 일관성 확보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였는지 밝혔다.

아크레이더스_넥슨

마케팅 제휴 & 하드웨어 번들 전략

그래픽카드 제조사들과의 제휴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MSI는 지포스 RTX 50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아크 레이더스 게임 코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하드웨어 번들이 게임 유입을 함께 견인하는 전략이 가미되고 있다.

글로벌 정조준 & 향후 과제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를 통해 그동안 잠잠했던 신작 라인업을 보강하고,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초기화 선택권, 밸런스 유지, 유저 유지율 등은 향후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