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게이밍 폰 브랜드 REDMAGIC이 신작 REDMAGIC 11 Pro 시리즈를 정식으로 발표하고 중국 시장에서 출시했다.
이번 신작은 6.85인치 1.5K 해상도 디스플레이(144Hz)와 함께 퀄컴의 최신 칩셋 Snapdragon 8 Elite Gen 5를 탑재해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배터리 용량도 눈에 띄어, 8 000mAh의 대형 배터리와 120W 유선 충전(또는 80W 무선 충전) 지원으로 장시간 게임 세션을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액티브 리퀴드 냉각 시스템(liquid cooling)이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팬 또는 증기 챔버 방식 냉각을 넘어, 마이크로 펌프 기반의 냉각 루프가 장착됐다.
이밖에도 50메가픽셀 듀얼 카메라, IP68 방수·방진 인증, 3.5 mm 오디오 잭, 듀얼 스피커, 360도 안테나 설계 등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스펙을 두루 갖추었다. 가격은 중국 기준 12GB + 256GB 모델이 약 CNY 4 999부터 시작되며, 상위 모델(24GB + 1TB)은 CNY 7 999까지 제시되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REDMAGIC 11 Pro는 단순히 고성능 하드웨어를 장착한 게이밍폰이 아니라, 게임에 특화된 플랫폼으로서의 폰을 지향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REDMAGIC은 “PC 게임 에뮬레이터 내장”, “게이머 조이스틱 지원”, “하단 어깨 버튼 구성” 등으로 콘솔·PC 게이머들이 모바일로도 원하는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설계했다. 글로벌 출시일은 11월 3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때부터 중국 외 시장에서도 본격 유통된다.
한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게임 폰”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초고성능 칩, 냉각 기술, 대용량 배터리 등이 한데 모이며, 이번 REDMAGIC 11 Pro가 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기기로 콘솔·PC급 게임 경험을 하겠다”는 게이머들의 요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결국, REDMAGIC 11 Pro의 등장은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혁신이 콘텐츠 경험으로 연결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단순히 캐주얼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고품질·고집중형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는 지금,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 전략적 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