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vs 원작 소설] 봉준호 감독이 원작과 다르게 연출한 핵심 요소들! 미키의 직업부터 캐릭터 설정까지 완벽 분석!](https://onedaytrading.net/wp-content/uploads/2025/03/미키_봉준호.jpg)
미키 17의 직업과 배경, 왜 바뀌었을까?
원작에서 미키는 역사학자였다. 지구가 멸망한 후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날린 그는, ‘미드가르드’라는 새로운 행성에서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일한다. 하지만 영화 속 미키는 다르다.
그는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함께 마카롱 가게를 열었다가 망하고, 거액의 빚을 지게 된 벼랑 끝의 청년이다. 결국 빚쟁이를 피해 얼음 행성 개척단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원작과는 다르게 미키의 배경이 현대적인 사회 문제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었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가 좀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인물이어야 했다”며,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설정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마카롱 가게 설정에 대해서는 “마카롱을 좋아해서 커피랑 자주 먹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미키 7이 아닌 미키 17, 봉준호가 10번을 더 죽인 이유
소설 속 원작 제목이 ‘미키 7’이었던 것과 달리, 영화는 ‘미키 17’이라는 숫자를 사용했다. 봉 감독은 단순히 미키를 많이 죽이려 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미키가 성장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8’이라는 숫자가 성인의 나이를 의미하는 것처럼, 미키의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요소로 활용되었다.
미키가 반복적으로 죽고 다시 태어나면서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성장과 깨달음이라는 주제를 부각시키며, SF 속에서도 보다 인간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제가 그를 10번 더 죽였거든요.”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을 때, 사람들은 궁금해졌다. 원작 소설과 영화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만든 ‘미키 17’은 어떤 색깔을 띠고 있을까?
이 영화는 2019년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 ‘미키’는 원작 속 미키와는 꽤 다른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 직업 설정, 주요 캐릭터, 그리고 SF적 요소들도 봉 감독만의 스타일로 재구성되었다. 그렇다면 원작과 비교했을 때, ‘미키 17’이 어떻게 변했을까?

독재자 마셜과 그의 아내,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
원작에서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 예르니모 마셜은 영화에서 케네스 마셜(마크 러팔로)로 바뀌었다. 이 캐릭터는 원작보다 훨씬 과장되고 쇼맨십이 강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영화 속 블랙코미디 요소를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원작에는 없던 ‘일파 마셜’(토니 콜렛)이라는 캐릭터가 추가되었는데, 그녀는 남편을 교묘하게 조종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처럼 봉 감독은 단순한 독재자가 아닌, 권력과 인간의 심리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인물들로 변주하며 독창적인 캐릭터 구성을 만들어냈다.
로맨스 요소, 원작과 다르게 강조된 사랑 이야기
봉 감독은 ‘미키 17’에서 로맨스를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 원작에서도 여자친구 나샤(나오미 애키)가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녀가 더욱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았다.
감독은 “미키가 계속 죽어도 나샤가 그를 지켜주는 이야기 속에서 이 영화의 핵심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봉준호 감독은 로맨스 장르를 거의 다루지 않았던 만큼, 이번 영화에서 나샤와 미키의 사랑 이야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점은 신선한 변화로 볼 수 있다.
미키 17, 새로운 SF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을까?
개봉 첫날 ‘미키 17’은 25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CGV 골든에그지수 90%, 네이버 평점 8.09점 등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라는 평이 많아, 앞으로의 장기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SF 영화가 과연 ‘기생충’처럼 흥행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극장에서 미키와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