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미국에서 처음으로 건설 인허가를 받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인 테라파워 프로젝트가 사막 한복판에서 빠른 속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 기간을 3년 이내로 단축하고 비용도 대형 원전 대비 크게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두산에너빌리티, SK이노베이션, HD현대 등 한국 기업이 제조와 기자재 공급으로 참여하면서 K원전 공급망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부각된다.
무슨 일인가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차세대 원전 기업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SMR 건설 허가를 받은 첫 사례로 평가된다. 현장 르포에 따르면 착공 후 불과 석 달 만에 단순한 터파기 단계를 넘어 실제 구조물이 올라가는 단계까지 진척됐다.
이번 공법의 특징은 모듈화다. 핵심 구조물과 설비를 외부 공장에서 표준화해 제작한 뒤 현장에서 블록을 쌓듯 조립한다. 이를 통해 통상 10년 안팎이 걸리던 원전 건설 기간을 3년 이내로 줄이고, 단위 비용도 기존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목할 점은 한국 기업의 참여 폭이다. 원자로 주기기와 단조품 제작 역량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에너지 사업을 확장 중인 SK 계열, 기자재와 전력기기 분야의 HD현대 등이 공급망에 이름을 올렸다.
배경과 맥락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으로서 원전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대형 원전보다 입지 제약이 적고 건설 기간이 짧은 SMR은 미국,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발주 기대가 커지는 분야다.
한국은 수십 년간 대형 원전을 직접 짓고 운영하며 쌓은 시공·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MR 시장에서 설계 주도권은 미국 기업이 쥐더라도, 실제 기기를 만들고 납품하는 제조 단계에서 한국 기업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례의 의미다.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주기기·단조 소재 제작 핵심 업체로, SMR 양산이 본격화하면 기기 수주 확대의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
- SK이노베이션·SK 계열: 에너지 사업 다각화와 차세대 원전 투자 연계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힘이 실린다.
- HD현대 계열: 전력기기·기자재 공급망 참여로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매출 다변화 가능성이 커진다.
- 원전 부품·밸브·펌프 협력사: 모듈 표준화로 반복 발주가 이뤄지면 중소 기자재 업체의 안정적 수주 기반이 마련된다.
- 원자력·에너지 인프라 섹터 전반: SMR 상용화 기대감이 관련 테마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테라파워 프로젝트가 실제 공기와 비용 목표를 지키는지, 후속 상업운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 한국 기업의 참여가 단순 시범 납품인지, 반복 수주로 이어지는 구조적 계약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 SMR 관련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변동성이 큰 만큼, 실적과 수주 잔고 등 펀더멘털 확인이 중요하다.
- 규제·인허가 지연, 핵연료 공급 안정성 등 원전 특유의 리스크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전망
낙관적으로 보면 AI발 전력 수요와 무탄소 정책이 맞물려 SMR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자리잡고, 제조 경쟁력을 갖춘 K원전 공급망이 글로벌 발주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첫 상용 프로젝트인 만큼 공기 지연이나 비용 초과, 안전 규제 강화 가능성은 상존하는 리스크다. 단기 테마 기대보다 실제 수주와 실적으로 연결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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