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NH농협금융이 이찬우 회장 주재 원펌 협의체에서 기업금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강했던 이자이익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기업금융 영역으로 수익원을 넓히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지주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를 농협금융 역시 정면으로 마주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무슨 일인가
NH농협금융지주가 이찬우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원펌(One-Firm) 협의체를 통해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원펌 협의체는 지주와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를 하나의 회사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는 협업 기구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회장이 직접 의장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가 단순한 부서 차원의 과제가 아니라 그룹 전략의 우선순위로 격상됐음을 시사한다.
핵심은 기업금융이다. 그동안 농협금융은 광범위한 지역 점포망과 안정적인 예수금 기반을 토대로 한 소매·리테일 영업, 그리고 그에 따른 이자이익에 강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번 협의체 논의는 기업 대출과 IB(투자은행), 기업 대상 종합 솔루션 등으로 영업 범위를 확장해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자 위주 영업의 한계를 넘는다는 것은, 예대마진에 좌우되는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수수료·자문·자산관리 등 비이자이익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기업금융은 대출이자뿐 아니라 자금관리, 외환, 채권 인수, 인수금융 등 다양한 수수료 수익을 동반하기 때문에 수익 다변화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배경과 맥락
국내 금융지주 전반은 이자이익 편중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 예대마진이 축소되며 순이자마진(NIM)이 압박을 받고,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리테일 중심 성장도 둔화된다. 이 때문에 주요 금융지주들은 수년째 비이자수익 확대와 기업금융·글로벌·자산관리 부문 강화를 공통의 생존 전략으로 내세워 왔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한 독특한 지배구조와 농업·지역 기반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기업금융과 IB 부문에서는 4대 금융지주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행보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 비농업·도시·대기업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회장이 강조한 원펌 기조는 은행 단독이 아닌 증권·보험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