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굽네치킨이 순살 메뉴의 계육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약 12.5% 줄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육 수급 불안이 장기화한 데 따른 조치로, 메뉴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양만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성격을 띤다. 사실상 단위 중량당 가격 인상에 해당해 외식 물가 부담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

무슨 일인가
굽네치킨이 순살 메뉴에 들어가는 계육 중량을 800g에서 700g으로 하향 조정했다. 표시 가격은 유지하면서 제공량을 줄였기 때문에, 소비자가 지불하는 100g당 실질 단가는 상승하게 된다. 가격표상 인상은 없지만 체감 가치는 떨어지는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 구조다.
업체 측이 내세운 배경은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계육 수급 불안의 장기화다. AI가 발생하면 살처분과 이동제한 조치가 뒤따르고, 도계 물량이 줄면서 닭고기 산지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한다. 순살 메뉴는 가슴살·다리살 등 정형 부위를 많이 쓰기 때문에 원료육 가격과 수급 상황에 특히 민감하다.
가격을 직접 올리는 대신 중량을 조정한 선택에는 소비자 저항을 줄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외식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중량 축소가 오히려 신뢰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배경과 맥락
치킨 프랜차이즈의 원가 구조에서 계육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변동비다. 따라서 산지 닭고기 시세가 흔들리면 가맹점 수익성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AI는 계절성을 띠는 반복 리스크로, 겨울철 철새 도래기마다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그때마다 공급 충격이 되풀이된다.
여기에 사료비, 인건비, 배달 수수료, 임대료 등 구조적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모두 마진 압박을 받아왔다. 직접적인 가격 인상이 여론의 역풍을 부르는 만큼, 중량·구성 조정이라는 우회 수단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