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과열 신호가 불거진 가운데, 주요 기술주 반락과 함께 암호화폐 및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버블 붕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최근 “AI 투자 붐이 이제 버블 단계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지면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버리는 특히 AI 인프라와 칩, 클라우드 등에 대한 대규모 자본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익성 회복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거품이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NVDA와 PLTR 등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풋옵션을 매입해 해당 섹터의 하락을 베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고가 현실화되기라도 하듯, 기술주급락과 암호화폐 하락이 맞물렸다. NVDA는 약 10.4% 하락했고, PLTR은 17% 이상 급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비트코인은 한때 10 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현재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9만 달러대가 시장의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배경에는 단순히 기술주 및 암호화폐의 과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첫째, Federal Reserve(연준)의 금리 인상 혹은 인하 기대 후퇴로 인해 고위험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
둘째,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자본투자가 실제 수익성으로 연결되기까지의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구조적 우려가 부상했다. 버리는 이 점을 특히 강조했다.
셋째, 암호화폐가 전통 주식시장과 점점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면서, 기술주 하락 시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한 조정 국면보다 더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점이다. 기술주·암호화폐·글로벌 증시가 동시에 흔들리는 현상은 과거 버블 붕괴 시점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곤 했다. 버리는 자신의 SNS 포스트에 과거 닷컴버블, 주택버블, 셰일버블 등의 차트를 제시하며 “지금이 그 전환점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장에선 아직 완전한 붕괴로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부 분석가는 AI 기술이 여전히 성장단계에 있으며, 조정 이후 장기적인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