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쇼핑·로컬·제조업까지 아우르는 AI 전략 강화…내년 수익화 본격화 기대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전략의 다음 단계를 공식화하며 기업 정체성의 전면 변화를 선언했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팀네이버 단25(DAN25)’에서 네이버는 기존의 ‘검색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직접 행동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먼저 플랫폼 내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내년 1분기에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쇼핑 영역에서 AI 쇼핑 에이전트가 적용되며, 2분기에는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AI 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사용자가 탐색하고 선택하는 것을 넘어 ‘실행’까지 연결하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네이버는 B2B 영역과 산업용 AI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의 AI 전환(AX) 지원을 위한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도 이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 3조 1,400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수준을 충족했고, 특히 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AI 도입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곳도 나왔다.
이처럼 네이버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수익모델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AI 에이전트 → 실행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최수연 대표는 “AI 서비스가 많겠지만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부터 실행까지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흔치 않다”며 네이버의 유리한 위치를 강조했다.

물론 투자자·콘텐츠 기획자 입장에서는 주의할 부분도 있다. AI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비가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사업자들의 행동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날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플랫폼의 근본적 변화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