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후 20% 확률”…양자 저항 암호로의 전환 필요성 제기

이더리움(Ethereum)의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ing)를 통한 암호 해독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비트코인 포함 블록체인 생태계의 보안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음을 제기했다. 부테린은 최근 여러 매체 인터뷰와 발표에서, “양자컴퓨터가 2030년 이전에 오늘날 사용되는 타원 곡선 암호(Elliptic Curve Cryptography, ECC)를 깨뜨릴 수 있는 가능성을 약 20%로 본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이 리스크를 단순한 이론적 경고로 보지 않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향후 4년 이내에 양자 저항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기반으로의 전환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암호화폐의 보안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사용하는 ECC 방식은 양자컴퓨터의 슈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부테린은 “현재 컴퓨터로는 수천 년이 걸리던 계산이, 양자컴퓨터에서는 현실적인 시간 내에 가능해진다”는 점을 경계하며, 암호 체계의 “양자 저항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부테린의 우려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개발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양자 저항성 알고리즘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 업그레이드(하드포크 또는 체인 개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위협이 실제로 임박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양자컴퓨터가 이론적으로 키를 파괴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완전히 구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부테린은 이와 동시에 이더리움의 개선 계획 중 하나로 ‘The Splurge’라는 로드맵 단계를 통해 고급 암호 기술(Advanced Cryptography)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 미래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내구성 있는 네트워크 구조를 구현하려는 목표를 밝혔다.
이 경고는 단순한 기술 논쟁을 넘어 블록체인 업계 전체에 중대한 전략적 전환을 요구하는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 지갑 개발자,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은 포스트 양자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솔루션에 대한 준비 여부를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