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부탄 왕국이 추진하는 겔레푸 마인드풀니스 시티(GMC) 프로젝트가 서약한 비트코인 1만개 가운데 일부를 캐나다 자산운용사 3iQ에 맡겨 시장중립 전략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그 방향에 베팅하지 않고 구조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국가 자산으로 장기 보유만 하던 코인을 굴리는 자산으로 바꾸는 결정이라, 매도 신호로 오독하면 안 된다.
무슨 일인가
GMC 측이 공개한 계획의 핵심은 시장중립, 즉 마켓 뉴트럴 운용이다. 통상 이런 전략은 현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이나 무기한 선물(퍼페추얼)을 매도해 델타를 상쇄하고, 그 사이에 발생하는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나 펀딩비(무기한 선물에서 롱과 숏 포지션 사이 주기적으로 오가는 조정금)를 수취하는 구조다. 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포지션 손익은 상쇄되고, 남는 건 구조적 수익이라는 게 이 전략의 요체다.
중요한 건 방향의 전환이다. GMC는 애초 1만 BTC를 국가 차원의 장기 자산으로 서약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중 일부를 3iQ라는 외부 전문 운용사에 넘겨 능동적으로 굴리기로 했다. 그냥 쌓아두던 자산에서 현금흐름을 만드는 자산으로 성격이 바뀌는 셈이고, 이는 국부펀드급 보유 주체가 비트코인을 금 같은 준비자산이 아니라 운용 가능한 금융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배경과 맥락
국가 단위의 비트코인 보유는 엘살바도르 사례처럼 대부분 단순 매수 후 보유(홀드) 전략에 머물러 있었다. 여기에 3iQ가 등장한다는 점이 신뢰도를 가른다. 3iQ는 캐나다에서 규제를 받으며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를 직접 운용해온 곳이다. 국가급 자금이 검증된 규제 트랙레코드를 가진 운용사를 파트너로 골랐다는 건, 비수탁형 임의 운용이 아니라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춘 채로 수익을 추구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3iQ 같은 규제 기반 크립토 자산운용사: 국부펀드급 위탁운용 트랙레코드가 생기면, 다른 국가·기관 자금을 유치할 레퍼런스 케이스로 작동할 수 있다. 위탁운용 수수료 매출 확대의 근거가 된다.
- 커스터디·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자(코인베이스 등 기관용 수탁 서비스 제공사): 국가급 자금이 전문 운용사를 거쳐 시장에 들어오려면 안전한 수탁·정산 인프라가 선행돼야 하므로, 이런 구조가 늘수록 기관용 커스터디 수요와 매출 비중이 함께 커진다.
- 비트코인 선물·파생상품 거래소: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선물 시장의 유동성과 미결제약정(청산되지 않고 남아있는 계약 규모)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유사 전략이 확산되면 거래대금과 수수료 수익 기반이 넓어진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식 패시브 홀딩 모델과의 대비: 매수 후 무기한 보유만 하던 기업형 트레저리 전략과 달리 GMC는 수익 창출을 택했다. 이 대조가 다른 기업·기관 트레저리 담당자들에게 벤치마크로 작용해, 보유 방식을 재검토하게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