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브리핑
- 지난해 에브리싱 랠리 국면에서 금은 위험자산과 함께 오르며 안전자산 본연의 움직임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 최근 금값이 고점을 찍고 되돌림에 들어갔지만 전쟁·분쟁 뉴스가 나올 때마다 오른다는 서사만으로는 이 조정을 설명하기 어렵다.
- 실제 방향을 가른 건 실질금리와 달러 흐름이며, 다음 확인 지표는 미 연준 금리 경로와 원달러 환율 레벨이다.

통계적 참고 정보 · 수익 보장 아님
정밀 분석금은 원래 주식이나 채권 같은 위험자산이 흔들릴 때 반대로 움직여야 정상인 안전자산이다. 그런데 지난해 랠리에서는 주식과 부동산, 심지어 가상자산까지 오르는 국면에서 금까지 동반 상승했다. 이는 전형적인 안전자산 수요라기보다 유동성이 자산군을 가리지 않고 몰린 결과에 가깝다.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것은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고,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은 그 프리미엄이 실제 금리 경로와 어긋날 때 되돌려지는 위험이다.
전쟁이나 분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금이 반짝 뛰는 건 사실이지만, 그 상승분은 대체로 며칠 안에 되돌려지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금값의 중기 방향을 실제로 가른 변수는 지정학이 아니라 실질금리, 즉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값이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는 자산이라 실질금리가 오르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고, 상대적 매력은 그만큼 떨어진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겹치면 조정 압력은 두 배가 된다. 금은 달러로 표시되는 자산이어서 달러 인덱스가 오르면 비달러권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줄어드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 결국 지금의 되돌림은 전쟁 프리미엄이 꺼진 게 아니라, 실질금리와 달러라는 두 축이 동시에 금 보유의 매력을 깎아내린 결과로 읽는 편이 맞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함께 오르는 국면 자체가 이례적 신호였다는 점을 짚어야 한다. 에브리싱 랠리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자산군을 가리지 않는 상승이 이어졌다는 건, 그만큼 유동성이 만든 랠리였고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구조였다는 뜻이다. 안전자산이라는 이름값에 기대 뭉칫돈이 몰렸던 만큼, 되돌림 국면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까지 함께 나오면서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 기조가 유지된다면 하단을 지지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의 금값 되돌림은 전쟁 프리미엄이 꺼진 사건이 아니라 실질금리와 달러라는 원래의 방정식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며, 다음 금리 경로와 환율 레벨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추가 조정과 반등 가능성이 함께 열려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본 글은 원문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요약·분석된 콘텐츠입니다. 원문 보기 (매일경제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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