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온투업) 업체 에잇퍼센트가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Kaia)와 손을 잡고 대출채권 원리금수취권을 기반으로 한 실물자산 토큰화(RWA)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P2P 대출에서 발생하는 채권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투명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구조를 추진한다. 이는 국내 금융권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실물자산 토큰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무슨 일인가
에잇퍼센트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 대출과 투자를 중개하는 대표적인 온투업체로, 그동안 축적해온 대출채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카이아는 카카오 계열에서 출발한 블록체인 클레이튼과 라인의 핀시아가 통합되며 출범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아시아 최대급 사용자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대출채권의 원리금수취권을 블록체인상의 토큰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 권리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면, 권리 이전과 거래 내역이 분산원장에 투명하게 남는다. 양사는 이를 통해 기존 P2P 투자의 한계로 지적돼온 중도 환매의 어려움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배경과 맥락
실물자산 토큰화는 부동산, 채권, 미술품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발행해 소액 분산 투자와 24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국공채와 머니마켓펀드를 토큰화하며 시장이 급성장했고, 국내에서도 토큰증권(STO) 제도화 논의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입법이 진행되며 제도적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대출채권은 현금흐름이 비교적 명확해 토큰화에 적합한 자산군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카카오: 카이아 블록체인의 기술적 뿌리가 카카오 계열 클레이튼에 있어, RWA 생태계 확장은 그룹의 블록체인·핀테크 전략에 간접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
-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토큰화된 금융자산 거래가 제도권에 안착할 경우,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신규 상품 영역이 넓어질 여지가 있다.
- 한화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토큰증권 사업에 적극적인 증권사들은 RWA 인프라 확산의 직접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 블록체인·핀테크 섹터: 대출채권 토큰화 사례가 늘면 관련 솔루션·수탁 기업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이번 협력이 양해각서(MOU) 단계인지, 실제 상용 서비스 출시까지 이어지는지 진행 속도를 확인해야 한다.
- 토큰증권 제도화와 가상자산 규제 방향이 RWA 사업의 합법적 범위를 좌우하므로 정책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
- P2P 대출채권 자체의 부실·연체율은 토큰화 여부와 무관하게 투자 위험으로 남는다.
- 테마성 기대가 단기 주가에 반영될 수 있으나, 실적 기여 시점은 불확실하다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전망
낙관적으로 보면, 대출채권 토큰화는 P2P 투자에 유동성과 투명성을 더해 새로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열 수 있다. 제도화가 뒷받침되면 증권·핀테크·블록체인 기업으로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토큰증권 법제화가 지연되거나 대출채권 부실이 부각되면 사업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비상장사 간 협력인 만큼 상장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테마 기대와 실질 성과를 냉정히 구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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