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3주년, ETF의 경계를 다시 그리다
하나자산운용이 2026-11-02 출범 3주년 행사에서 제시한 인공지능·채권·가상자산은 단순한 테마 묶음이 아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갖는 의미는 ETF의 투자 대상이 AI 생산자에서 AI 활용 산업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통자산에서 가상자산으로 넓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매일경제 증권 보도에 따르면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본부장은 3주년 행사에서 2027년 ETF 시장을 관통할 키워드로 AI·Bond·Crypto, 이른바 ‘ABC’를 제시했다. ABC 전략은 AI로 경쟁력이 높아질 산업, 금리가 높아진 채권, 제도 정비가 필요한 가상자산을 각각 ETF 상품 기회로 보는 구상이다.
AI를 만드는 기업보다 활용해 달라질 산업
김승현의 관점은 AI 자체를 최종 투자 목적으로 두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AI는 만드는 것 자체가 목적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자 대상을 고를 때 기술의 존재보다 그 기술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보겠다는 뜻이다.
이 접근은 AI 투자 판단의 순서를 바꾼다. 기술 이름을 공유하는 기업을 한데 묶기보다 AI 도입이 실제 사업 경쟁력의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1Q ETF가 이 방향을 상품에 반영하면 투자자는 편입 대상과 구성 방식을 통해 선언이 실제 전략으로 전환됐는지 판별할 수 있다.
아직 AI 관련 신규 ETF의 구체적인 구성과 출시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것은 투자 관점의 확장까지다. 상품의 편입 기준이 공개된 경우에야 ‘AI 활용’이라는 표현이 투자 가능한 기준으로 구체화된다.
미국 회사채 연 6~7%, 금리가 만든 두 번째 축
김승현은 미국 회사채에서 연 6~7% 수준의 투자 금리가 나온다는 점을 들며 채권 금리가 투자할 만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 숫자가 말하는 것은 주식형 상품에 집중됐던 관심을 채권형 상품으로 넓힐 근거가 생겼다는 판단이다.
하나자산운용은 1Q ETF에서 채권형 상품에 대한 관심을 늘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와 채권 투자의 연결은 단순하다. 투자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자수익을 바라보는 선택지가 커지고, 채권형 ETF는 이를 상품 단위로 담는 통로가 된다.
전나영 하나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2027년 채권시장을 두고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기회가 커진다고 정리했다.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채권형 상품을 검토할 유인은 강해진다. 반대로 구체적인 상품 구조가 나오지 않으면 연 6~7%라는 미국 회사채 금리와 실제 1Q ETF의 투자 조건을 같은 것으로 볼 근거는 없다.
가상자산 현물 ETF, 기대보다 제도가 먼저다
가상자산은 세 축 가운데 전제조건이 가장 분명하다. 김승현은 현물 ETF 도입을 언급하면서 “제도적·법률적 정비가 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시장 확대 기대보다 실제 도입 여부를 가를 제도 기반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나자산운용은 하나금융지주 산하에 있고, 김승현은 하나금융그룹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관심을 관련 상품 경쟁력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다만 그룹의 관심과 현물 ETF의 도입은 별개다. 법률과 제도가 정비된 경우에만 상품 출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할 수 있으며, 실제 도입 여부와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코스피 평가는 상품 전략과 나눠 읽어야 한다
양승호 하나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주가 조정에도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 주식에 대한 운용자의 판단이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ETF 편입 결과를 확정하는 자료는 아니다.
지금 확인되는 것과 아직 아닌 것을 나누면 선명하다. AI 활용 산업을 찾겠다는 방향, 채권형 상품에 대한 관심 확대, 가상자산의 제도적 전제는 확인됐다. 신규 ETF의 구성과 출시 일정,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은 아직 결정된 사실로 다룰 수 없다.
투자자가 확인할 세 갈래 분기점
- AI: 신규 상품이 제시되면 ‘AI 활용 산업’이 어떤 편입 기준과 구성으로 구현됐는지 확인한다.
- 채권: 검토 중인 채권형 ETF의 상품명, 투자 대상과 출시 일정이 공개되는지가 첫 검증 지점이다.
- 가상자산: 현물 ETF를 허용할 제도적·법률적 정비와 실제 도입 여부를 구분해 본다.
- 국내 주식: 코스피 기업의 이익 체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향후 1Q ETF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핀다.
2027년 ETF 전망을 가르는 것은 실행이다
낙관 시나리오는 세 구상이 실제 상품으로 전환하는 경우다. AI 활용 산업의 선별 기준이 공개되고 채권형 상품 검토가 구체화되며 가상자산 제도 정비까지 이어지면 1Q ETF의 투자 범위는 세 방향으로 넓어진다.
이 시나리오가 깨지는 조건도 명확하다. 상품 구성과 일정이 제시되지 않거나 가상자산의 법률적 전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ABC는 전략 선언에 머문다. 다음에 볼 것은 새로운 구호가 아니라 편입 기준, 상품 구조, 출시 일정, 제도 정비라는 실행의 증거다.
📊 분석 데이터
시장 심리 중립
분류 근거 AI 활용 산업과 채권형 상품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구상이 제시됐지만 신규 ETF의 구성·출시 일정과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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