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시장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 핵심 근거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도 지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무슨 일인가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전략 메모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올렸다. 이는 직전 제시치인 9000 대비 큰 폭의 상향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을 한층 적극적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지수가 단기 조정을 보일 경우 오히려 비중을 늘리라는 취지의 견해를 내놓았다.
상향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시장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구조적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이 부각됐다. 일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5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기대를 키우며 추가 재평가 여지를 제공한다고 봤다.
배경과 맥락
한국 증시는 그동안 우수한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시달려 왔다.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 지정학 리스크, 낮은 배당성향 등이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의 질이 달라졌고, 정부 차원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외국계 IB가 코스피에 대해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점은 글로벌 자금의 한국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목표치 상향은 기대를 반영한 전망일 뿐, 실제 도달 여부는 메모리 가격 추이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좌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