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그룹의 카스카디아CC 인수, 자산보다 부채가 먼저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 29일 카스카디아CC 운영사 유니골프앤리조트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며 협상에 들어갔다. 투자자가 먼저 볼 대목은 골프장의 외형이 아니라 인수 자금과 기존 차입금을 어떤 구조로 처리하느냐다. 조선비즈가 전한 이번 거래는 부동산 자산 인수인 동시에 차입금 재편 문제다.
카스카디아CC 인수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유니리조트개발 보유 지분을 넘겨받아 운영사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거래다. 한투리얼에셋은 유니리조트개발 자체를 인수하는 선택지도 열어뒀다. 최종 대상이 달라지면 거래 범위도 달라지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 정확한 인수 가격을 전제해 판단할 근거는 없다.
유니골프앤리조트 손익을 누른 2659억원 차입금
유니골프앤리조트는 지난해 매출 1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지만, 순손실은 100억원이었다. 지난해 금융비용 157억원과 지난해 말 총차입금 2659억원이 함께 확인된다. 이 숫자는 영업 정상화만으로 거래의 성패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올해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유니골프앤리조트의 대주단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720억원이다. 선순위 대출 1170억원에는 연 5.3% 변동금리가 적용되고, 후순위 대출 550억원은 연 8.1% 고정금리다. 인수 협상에서는 지분 가격뿐 아니라 이 채무의 상환과 처리 방식이 동시에 정리돼야 한다.
카스카디아CC 27홀과 콘도 분양률 30%대의 간극
카스카디아CC는 강원 홍천에 자리한 27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으로 2023년 문을 열었다. 개장 당시 그린피는 50만원 이상이었다. 시설의 성격과 별개로 운영사의 재무 상태는 차입금과 금융비용에 눌려 있었다.
모회사 유니리조트개발은 콘도 분양 수익으로 차입금 상환을 뒷받침하려 했지만 분양률은 30%대에 머물렀다. 유니골프앤리조트가 팩텀프라이빗에쿼티와 팩텀PE 등으로부터 소수 지분 투자를 유치해 온 과정도 1년 넘게 이어졌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자금 문제 해소는 서로 다른 과제였던 셈이다.
한투리얼에셋 부동산 펀드가 맡을 역할
한국투자금융그룹의 부동산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한투리얼에셋은 그룹 주요 계열사 자금으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펀드는 유니골프앤리조트 지분 인수와 차입금 상환 재원을 함께 마련하는 데 쓰인다. 인수와 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비교 가능한 확인 사례는 미래에셋그룹이다. 계열사들이 출자한 부동산 펀드로 세이지우드 홍천을 인수해 고객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세이지우드 홍천의 옛 이름은 블루마운틴CC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인수 이후 카스카디아CC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진 사실로 제시되지 않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투자자가 확인할 항목
- 최종 거래 대상: 유니골프앤리조트 지분 전량 인수인지, 유니리조트개발 자체 인수인지에 따라 거래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
- 차입금 처리: 올해 11월 만기인 대주단 차입금 1720억원의 상환 방식과 기존 선순위·후순위 대출의 처리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 펀드 출자 구조: 부동산 펀드에 참여할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와 계열사별 출자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거래 확정 여부: 협상 착수는 최종 인수를 뜻하지 않는다. 정확한 가격과 완료 시점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내 마무리 조건과 반대 시나리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비즈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카스카디아CC를 찾았다가 인수 검토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유니골프앤리조트 차입금 만기가 올해 말 도래하는 점을 들어 한투리얼에셋의 인수가 연내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낙관 시나리오는 협상이 이어지면 지분 인수와 차입금 상환 재원이 함께 확정되는 경우다. 반대로 거래 대상이나 계열사 출자 구조가 정리되지 않으면 정확한 인수 가격과 완료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협상 개시와 자금 조성 방침까지다. 다음 분기점은 172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올해 11월 전후에 차입금 처리와 최종 인수 여부가 구체화되는지다.
📊 분석 데이터
시장 심리 중립
분류 근거 경영권 인수 협상은 시작됐지만 최종 인수 여부와 가격, 자금 출자 구조 및 인수 이후 운영 계획이 확인되지 않아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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