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브리핑
- 오디세이가 개봉 3주차에도 누적 예매량 70만장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 영화들의 3주차 성적을 웃도는 흥행 곡선을 그렸다.
- 흥행 열기는 CGV 용산아이맥스(용아맥) 좌석의 웃돈 거래, 이른바 암표 문제로 번졌다 — 프리미엄 상영관 수요가 정상 판매가를 넘어선다는 신호다.
- 화제는 스크린을 넘어 출판 시장까지 번져 호메로스 원작 오뒷세이아 읽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 온기가 CJ CGV 등 상영관 손익까지 그대로 옮겨붙을지는 다음 분기 특별관 매출 비중으로 확인해야 한다.
무엇이 달라지나
영화 한 편의 흥행이 개봉 3주차까지 예매량 70만장을 유지한다는 건 초반 화제성이 아니라 입소문에 의한 관람 지속력을 뜻한다. 통상 블록버스터는 개봉 첫 주 스크린 수를 몰아 받은 뒤 2~3주차부터 예매량이 절반 이하로 꺾이는데, 오디세이는 그 감쇠 곡선을 비껴갔다는 것이 원 보도가 짚은 핵심이다. 천만 관객을 넘긴 국내 흥행작들과 비교해 3주차 시점 예매량이 더 높다는 지적은, 관객이 한 번 보고 끝내는 이벤트성 소비가 아니라 IMAX·돌비시네마 같은 특별관에서 재관람까지 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 특별관 수요가 만든 부작용이 용아맥 암표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아이맥스관은 국내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갖춘 상영관으로, 노출·음향 스펙이 다른 지점 대비 확연히 좋아 이미 오픈런 흥행작마다 매진이 반복돼온 곳이다. 정가보다 웃돈을 얹은 재판매가 사회 문제로 다뤄질 정도라면, 이는 역설적으로 CJ CGV 입장에서 프리미엄 좌석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수요 신호이기도 하다. 다만 암표 자체는 CGV의 매출이 아니라 개인 간 재판매 차익이라는 점은 구분해야 한다 — 회사가 버는 돈은 어디까지나 정가 티켓 판매분과 매점 매출뿐이다.
이다혜 칼럼이 다룬 오뒷세이아 독서 열풍은 영화 흥행이 원작 출판물 수요로 번지는 전형적인 IP 확장 사례다. 다만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는 저작권이 소멸된 고전이라 특정 출판사가 판권 수익을 독점하지 못하고 여러 판본이 동시에 팔리는 구조다. 화제성이 크더라도 특정 상장사의 매출로 온전히 집중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숫자와 맥락으로 보기
3주차 누적 예매량 70만장이라는 숫자는 스크린 점유율과 회전율을 함께 봐야 온전히 읽힌다. 개봉 초반 스크린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그리고 3주차까지 그 스크린이 얼마나 유지됐는지에 따라 같은 70만장도 의미가 달라진다. 국내 박스오피스 집계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매일 갱신되는데, 다음 확인 포인트는 4주차 스크린 수 유지 여부와 특별관(IMAX·4DX·스크린X) 매출 비중이 CJ CGV 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떻게 잡히는가다.
수혜·피해 종목
- CJ CGV(079160) — 용아맥을 포함한 IMAX·특별관은 일반관 대비 티켓 단가가 높아, 재관람 수요가 몰릴수록 객단가(ATP) 상승분이 직접 매출에 반영된다.
- CJ CGV(079160) — 다만 특정 한 편의 흥행이 만드는 온기는 분기 실적 전체를 좌우하기엔 제한적이다. 티켓 매출은 배급사·투자사와 부율로 나누는 구조라 상영관이 가져가는 몫은 매출액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 출판업계 — 오뒷세이아 관련 도서 판매 증가가 보도되고 있으나, 저작권이 소멸된 고전이라 특정 상장 출판사에 매출이 집중되지 않는다.
- 경쟁 멀티플렉스(롯데시네마·메가박스) — 비상장이라 직접 투자 지표로 잡히지 않지만, 스크린 배분 경쟁이 CGV 쏠림을 완화하는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