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레코드가 합작해 만든 걸그룹 캣츠아이의 신곡 '후티 프루티'(Hootie Frutti)가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6위에 올랐다. 케이팝 걸그룹이 한국어가 아닌 영어 앨범으로 미국 메인스트림 차트 상위권에 직접 진입한 사례라는 점에서 화제성은 분명하지만, 이 흥행이 하이브 손익계산서에 얼마나 잡히는지는 별개 문제다. 합작사 구조상 캣츠아이의 매출은 하이브와 게펜이 나눠 갖는다.
사건의 전말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레코드(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가 2023년 결성한 다국적 걸그룹으로, 넷플릭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영국·필리핀·스위스·인도 등 출신 멤버를 선발해 데뷔시켰다. 기존 케이팝 수출 공식—한국어 원곡을 발매한 뒤 영어·일본어 버전을 추가 제작해 해외에 배급하는 방식—과 달리, 캣츠아이는 처음부터 영어 앨범을 미국 시장에 정면으로 내놓는다. '후티 프루티'의 스포티파이 미국 6위는 이 실험이 통했다는 신호다.
다만 순위 하나로 회사 실적을 재단하기는 이르다. 스포티파이 차트는 스트리밍 재생 횟수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화제성 지표이지, 확정된 매출이 아니다. 스트리밍 정산은 통상 분기 단위로 지연 집계되고, 곡당 단가도 국가별 요율에 따라 갈린다. 6위라는 숫자가 다음 분기 실적에 그대로 꽂히는 게 아니라, 향후 투어·MD·브랜드 협업 수요를 끌어올리는 선행 지표로 봐야 한다.
구조적 배경
하이브는 2021년 이타카홀딩스 인수 이후 '멀티 레이블' 체제로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전략을 밀어왔다. 캣츠아이는 그 연장선에 있는 하이브 아메리카·게펜 합작 프로젝트로, 케이팝의 트레이닝·프로듀싱 시스템을 미국 현지 아티스트에 이식하는 실험이다. 문제는 수익 배분이다.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처럼 하이브가 지분을 온전히 갖는 완전 자회사 아티스트와 달리, 캣츠아이는 게펜과 합작이라 매출·이익이 지분율대로 쪼개진다. 화제성은 하이브 몫이지만, 현금은 절반만 하이브 몫이라는 뜻이다.
종목·업종 파급
- 하이브: 캣츠아이 흥행은 멀티 레이블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주가 심리에는 긍정적이나, 합작 구조상 연결 실적 기여도는 완전 자회사 아티스트보다 낮다.
- 위버스컴퍼니(하이브 자회사): 캣츠아이 팬덤이 위버스 플랫폼으로 유입되면 MD·커뮤니티 멤버십 매출 확대 여지가 있다. 다만 위버스는 비상장이라 하이브 연결 실적을 통해서만 반영된다.
- 에스엠·JYP엔터테인먼트: 두 회사 모두 현지화 그룹으로 맞대응 중이라, 캣츠아이의 성공 여부는 업계 전체의 '탈(脫)한국어' 전략 벤치마크로 참조된다.
- 유니버설뮤직그룹: 게펜레코드를 통해 캣츠아이 매출의 절반가량을 나눠 갖는 구조로, 캣츠아이 흥행의 실질 최대 수혜자는 하이브가 아니라 유니버설일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