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화요일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전 수행 비용이 현재까지 375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671억달러의 추가 긴급 예산을 요청했다. 이미 집행된 금액의 1.8배에 달하는 요청 규모는 소모된 탄약·요격체 재고를 되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고강도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왜 지금 중요한가
국방 예산은 원래 사후 정산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번 요청액이 기집행분보다 크다는 건, 펜타곤이 이미 쓴 돈을 메우는 차원을 넘어 앞으로 소모될 정밀유도무기·요격미사일·함정 전개 비용까지 선반영했다는 뜻이다. 사이클로 보면 지금은 재고 소진 국면이지 재고 축적 국면이 아니다. 패트리엇·타드(THAAD) 계열 요격체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미 생산능력이 빠듯한 상태였고, 이번 이란전 소모까지 겹치면서 미 방산 프라임(록히드마틴·RTX)의 수주잔고는 더 늘어나되 실제 인도 속도는 가동률에 발목 잡힐 공산이 크다.
이 지점에서 동맹국 공급망이 끼어든다. 미국 단독 생산으로 소모 속도를 못 따라가면, 155㎜ 포탄이나 정밀유도무기를 공동생산·라이선스 방식으로 대체 조달하는 경로가 열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수년간 포탄 생산능력을 늘려온 배경도 이 소모전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이번 671억달러는 아직 의회 승인 전 요청 단계다. 세출위원회 심사에서 규모가 깎이거나 지연되면, 낙관적으로 앞서간 기대는 그만큼 되돌아온다.
이란 리스크는 방산에서 끝나지 않는다. 호르무즈 해협을 낀 지정학 긴장이 이어지는 한, 중동발 원유·가스 수송선의 전쟁위험보험료와 우회 항로 부담은 구조적으로 낮아지기 어렵다. 탱커 운임 변동성이 커질수록 에너지 안보 차원의 LNG선·탱커 신조 발주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든다.
자주 묻는 질문
- 671억달러는 이미 확정된 예산인가: 아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상원에 요청한 단계로, 세출위원회 심의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 왜 기집행분보다 요청액이 더 큰가: 소모된 탄약·요격체 재고 보충뿐 아니라 향후 작전 지속에 따른 추가 소모분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 한국 방산 기업에는 어떤 경로로 영향이 오나: 미 프라임의 생산 능력이 소모 속도를 못 따라갈 때 155㎜ 포탄·정밀유도무기 공동생산이나 FMS 조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 이 이슈가 조선·해운에도 영향을 주나: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지속되면 탱커 운임과 전쟁위험보험료가 오르내리며 LNG선·탱커 신조 발주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 종목·섹터 영향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5㎜ 포탄 등 지상 탄약 생산능력을 확충해온 만큼, 미국발 소모전 장기화는 해외 수주잔고 확대의 배경 조건이 된다.
- LIG넥스원: 정밀유도무기·요격체계 수출 파이프라인이 미 동맹국 조달 확대 논의와 맞물릴 수 있는 구간이다.
-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미 해군 함정 정비·창정비 물량은 미 조선 생산능력이 빠듯할수록 동맹국으로 분산될 유인이 커진다.
- HMM: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는 동안 중동 항로 운임과 전쟁위험보험료 변동에 직접 노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