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브리핑
- 국내 5대 CSP 마켓플레이스 등록 솔루션이 1439개로 늘었다 — NHN클라우드 421개, 네이버클라우드 368개, KT클라우드 300개, 삼성SDS 189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161개.
- 순위는 예상과 다르다. 인프라 시장 점유율에서 앞선 네이버클라우드가 아니라 NHN클라우드가 등록 솔루션 수 1위다.
- 이는 CSP들이 서버 임대라는 IaaS 매출에서 벗어나 SaaS 유통 수수료라는 2차 수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무엇이 달라지나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 구조는 크게 세 단계로 쌓인다. 서버·스토리지를 빌려주는 IaaS, 개발 플랫폼을 얹는 PaaS, 그리고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마켓플레이스다. 앞의 두 단계는 이미 국내외 CSP가 가격 경쟁으로 마진을 깎아온 영역이지만, 마켓플레이스는 입점 솔루션이 팔릴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붙는 구조라 매출 총량과 무관하게 이익률을 지킬 수 있다. 등록 솔루션이 1439개로 불어났다는 건 이 세 번째 단계에 CSP들이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순위 역전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KT클라우드·NHN클라우드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는데, 마켓플레이스 등록 수만 보면 NHN클라우드가 421개로 가장 많다.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사업에서 축적한 조달 레퍼런스와 입점사 유치 트랙레코드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KT클라우드의 300개는 공공·기업용 마켓플레이스를 합산한 수치라 순수 경쟁력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SDS(189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161개)는 상대적으로 등록 수가 적다. 삼성SDS는 그룹 계열사 시스템통합(SI)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아 마켓플레이스형 유통 사업 전환이 더딘 편이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조직 슬림화를 겪은 뒤라 신규 입점 유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을 가능성이 있다.
숫자와 맥락으로 보기
1439개라는 총합은 절대 규모로는 크지 않다. 글로벌 CSP의 마켓플레이스가 수만 개 단위의 SaaS·솔루션을 유통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CSP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다. 다만 중요한 건 절대치가 아니라 방향성이다. CSP가 인프라 임대업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국면에서, 마켓플레이스 입점 수는 향후 수수료 매출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입점 솔루션이 늘어난다고 곧바로 거래액(GMV)이 비례해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유통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확인된다.
수혜·피해 종목
- NHN(181710.KQ) — NHN클라우드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로, 마켓플레이스 등록 1위(421개)가 실제 거래액 성장으로 이어지면 클라우드 부문 실적 개선의 근거가 된다.
- 네이버(035420) — 인프라 점유율 우위를 마켓플레이스 입점 수로 전환하지 못하면 SaaS 유통 수수료 경쟁에서 후발주자로 밀릴 부담이 있다.
- KT(030200) — KT클라우드의 공공+기업 합산 300개는 공공조달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라, 예산 편성 시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삼성SDS(018260) — SI 매출과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매출을 함께 공시하지 않아 사업 전환 속도를 외부에서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오히려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 카카오(035720) —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입점 수 열위는 그룹 차원 클라우드 사업 재편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