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브리핑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8월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작 '오디세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 있는 방한이다.
- '오디세이'는 놀란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전 촬영분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찍은 작품으로, 스크린 포맷 자체가 배급·흥행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 2014년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넘긴 전례가 있어, 12년 만의 첫 방한은 스튜디오가 이 시장에 얼마나 무게를 두는지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무엇이 달라지나
놀란은 다크나이트 3부작부터 오펜하이머까지 한국에서 매번 흥행 상위권을 찍은 감독이다. 그런데도 그는 단 한 번도 내한하지 않았다. 이번엔 다르다. 개봉을 앞두고 직접 비행기를 탄 건, 유니버설이 이 영화의 해외 성적표에 그만큼 사활을 걸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유는 촬영 방식에 있다. '오디세이'는 놀란 필모그래피 최초로 전 장면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찍었다. 일반 디지털 촬영보다 제작비가 뛰는 대신, IMAX 정식 상영관에서만 화면비 손실 없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온다. 스튜디오 입장에선 IMAX 스크린이 충분히 확보된 시장일수록 관객을 끌어올 여지가 커지는 구조고, 한국은 인구 대비 IMAX 스크린 밀도가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여기서 매출 라인이 갈린다. 극장 매출은 티켓 판매분을 배급사와 상영관이 부율로 나누는 구조인데, IMAX는 일반관보다 티켓가가 높게 책정되는 데다 IMAX Corporation에 별도 라이선스료가 붙는다. 화제성이 실제 이익으로 전환되는 통로는 결국 몇 개 스크린에서 몇 주나 걸리느냐이지, 기자간담회 사진 한 장이 아니다.
숫자와 맥락으로 보기
기준점은 있다. 2014년 '인터스텔라'는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넘기며 북미보다 한국 흥행이 더 두드러졌던 이례적 사례로 남았고, 2023년 '오펜하이머'도 3시간짜리 전기물임에도 국내에서 300만명 안팎을 모았다. 두 작품 모두 유니버설·워너 라인업 중에서도 한국 성적이 유독 튀었던 케이스다. '오디세이'가 이 흐름을 잇는다면, 스튜디오가 한국 프레스투어에 힘을 싣는 배경도 설명이 된다.
다만 이건 과거 성적이다. 이번 작품은 원작이 오디세이아라는 서사시라는 점, 배우 라인업이 대규모라는 점에서 제작비 규모 자체가 이전작보다 커졌을 가능성이 높고, 손익분기점도 함께 올라간다. 화제성과 실제 회수 여부는 개봉 첫 주 스크린 점유율과 IMAX 상영 비중을 봐야 확인된다.
수혜·피해 종목
- CJ CGV — 국내 IMAX 상영관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사업자다. IMAX 티켓가는 일반관보다 40~50%가량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동일 관객 수라도 객단가가 올라가는 구조로 수혜가 간다.
- 컴캐스트(유니버설 모회사) — '오디세이'의 글로벌 배급 판권을 쥔 스튜디오 라인이다. 흥행 성적은 극장 부율 매출로 직접 연결되지만, 반대로 제작비 초과 시 손실도 이 라인에 그대로 잡힌다.
- IMAX Corporation — 전 장면 IMAX 촬영이라는 마케팅 포인트 자체가 브랜드 노출이자 상영관 라이선스료 매출로 이어진다.
- 메가박스·롯데시네마 — IMAX 스크린 보유 수가 CGV보다 적어 이번 흥행의 프리미엄 상영 수혜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