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래티브가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의 공식 배송 파트너로 선정돼 10일부터 라스트마일 배송을 맡는다. 계약의 본질은 배송료 협상이 아니라 배차 속도와 관제 안정성이다. 배달앱 경쟁에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변수는 수수료보다 배달 도착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말
래티브는 전국 배송 네트워크와 24시간 실시간 직영 관제 체계를 내세워 땡겨요 주문의 마지막 구간, 즉 주방에서 소비자 현관까지의 배송을 전담한다. 배달앱 사업의 공급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주문을 받는 플랫폼 앱, 배차를 결정하는 관제·배차 시스템, 실제로 움직이는 라이더 네트워크다. 땡겨요는 첫 단계를 신한은행이 직접 운영하지만 둘째와 셋째 단계는 외부 배달대행업체에 위탁하는 구조를 택했고, 이번에 그 위탁처를 래티브로 정했다.
래티브가 강조한 것은 관제·배차·품질관리 강화다. 라이더 안전과 배송 수행 안정성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설명인데, 이는 배달대행 시장에서 가장 자주 무너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피크시간대 배차 지연이나 라이더 이탈은 소비자 이탈로 직결되고, 소비자 이탈은 곧 가맹점 이탈로 이어진다. 래티브가 이미 인프라딜리버리와 영웅배송 스파이더 두 브랜드로 SPC·CU·이마트24·버거킹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배송을 담당해온 이력은, 신한은행이 검증된 관제 인프라를 그대로 사들인 결정이었다는 뜻이다.
구조적 배경
땡겨요는 낮은 중개수수료를 앞세워 소상공인 친화 배달앱으로 자리잡으려 했지만,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와 겨루는 진짜 전장은 수수료가 아니라 라스트마일 속도다. 수수료를 낮춰도 배송이 늦으면 가맹점은 결국 도달률이 높은 앱으로 주문을 돌린다. 대형 배달앱들이 자체 라이더 조직을 키우거나 대형 배달대행사와 장기 계약을 맺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한은행이 금융회사임에도 배송 관제라는 비금융 영역에 의사결정을 집중한 것은, 배달앱 사업의 승부처가 앱 UI가 아니라 물류 인프라라는 판단이 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종목·업종 파급
- 신한지주: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직접 운영하는 비금융 플랫폼 사업으로, 배송 안정성 확보는 가입자·가맹점 이탈률 관리와 직결된다. 다만 그룹 전체 실적 대비 비중이 작아 주가에 즉각 반영될 재료는 아니다.
- 배달대행 업계: 래티브가 프랜차이즈 중심 배송에서 대형 금융권 배달앱까지 고객군을 넓혔다는 점은, 관제·배차 인프라를 보유한 대행사가 플랫폼사와의 협상력을 키우는 흐름을 보여준다. 경쟁 배달대행사 입장에서는 대형 앱 수주 경쟁이 한 단계 더 치열해진다는 뜻이다.
- 프랜차이즈·편의점(CU·이마트24 등): 래티브가 기존에 확보한 SPC·CU·이마트24·버거킹 물량과 땡겨요 물량이 같은 관제망 안에서 처리되면, 규모의 경제로 배송 단가 협상력이 프랜차이즈 쪽에 유리해질 여지가 있다.
- 경쟁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땡겨요가 배송 품질을 끌어올리면 저가 수수료 정책만으로 버티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긴다. 다만 이는 시장점유율 변화로 확인되기까지 시차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