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를 두고 '가만히 갖고 있으면 된다'는 장기 보유론을 폈다.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AI는 아직 4살 아기'라는 비유로 산업이 초입 국면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수의 발언은 심리적 지지선일 뿐, 실제 주가 방향은 HBM 공급 계약과 가동률·수율 지표로 검증될 문제다.
무슨 일인가
최 회장은 이번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을 '우상향'으로 규정하며,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말고 시간을 두고 보유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근거로 든 것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증가다. AI 인프라 확장이 이어지는 한 D램·낸드 수요는 줄어들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주목할 대목은 'AI는 아직 4살 아기'라는 비유다. 생성형 AI 대중화의 기점을 2022년 말로 잡으면 이제 3~4년 차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 진단이 맞다면 지금의 HBM 랠리는 한 사이클의 끝이 아니라 시작 구간이라는 얘기가 된다. 문제는 이 진단을 검증할 책임이 결국 투자자 개인에게 있다는 점이다.
배경과 맥락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向 공급을 앞세워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이익 반등을 이끈 곳이다. 총수가 공개 석상에서 장기 보유를 권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이는 역으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학습된 공포―2022~2023년 적자 전환 경험―를 의식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사이클 산업의 정점에서 나온 낙관론은 늘 두 갈래로 갈린다. 사이클이 실제로 구조적으로 바뀌었거나, 혹은 정점 국면에서 나오는 익숙한 레퍼토리이거나.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SK하이닉스: 총수 발언 자체가 주가를 움직이는 재료는 아니지만 시장 심리를 다독여 단기 변동성에 대한 개인 투자자 이탈을 늦추는 효과는 있다. 실제 주가는 다음 HBM4 공급 협상과 capex 집행 속도에 달려 있다.
- 삼성전자: HBM 후발주자로서 엔비디아向 품질 인증 진행 상황에 따라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벌어질 수 있다. SK하이닉스 우위론이 강해질수록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반등 기대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린다.
-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HBM 증설과 맞물려 본딩 장비 발주가 늘어나는 구간에서 실적 레버리지가 가장 크게 걸리는 후공정 장비주다.
- 메모리 장비·소재 밸류체인: 가동률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관련 소부장 업체들의 수주가 먼저 반응한다. 최 회장의 발언대로 수요 증가가 이어진다면 이 구간에서 먼저 확인될 신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