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2024년 배달 라이더는 16만2746명으로 늘었지만 1인당 평균 수입은 2383만원으로 4년 만에 44% 줄었다. 사람은 늘고 파이는 그대로인 전형적 공급 과잉 구조로, 이는 라이더 개인의 문제를 넘어 배달 플랫폼의 원가·성장성과 내수 소비 체력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다.
무슨 일인가
긱워커 일자리·임금 분석에 따르면 배달 라이더 종사자 수는 빠르게 증가했지만 평균 소득은 오히려 후퇴했다. 정규 취업이 어려워진 구직자가 진입 장벽이 낮은 배달로 몰리고, 본업 외 추가 수입을 노리는 N잡러까지 가세하면서 같은 콜을 두고 경쟁하는 인원이 급격히 불어난 결과다.
수입 감소는 라이더에 국한되지 않는다. 콘텐츠 제작자 등 다른 긱워커 직군에서도 종사자 증가 대비 1인당 벌이가 줄어드는 흐름이 확인됐다. 진입은 쉬운데 수요 성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 전반의 구조적 정체가 드러난 셈이다.
배경과 맥락
팬데믹 국면에서 폭발했던 배달 주문은 엔데믹 이후 외식 회복과 고물가에 따른 배달비 부담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반면 노동 공급은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을 자양분 삼아 계속 늘었다. 수요는 정체되고 공급만 팽창하니 라이더 1인이 가져가는 몫이 줄어드는 것은 산술적 귀결에 가깝다.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쿠팡(쿠팡이츠): 라이더 공급 과잉은 단건 배달 인건비 협상력을 플랫폼 쪽으로 기울여 배달 원가를 낮추는 우호적 요인이다. 다만 주문 건수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 거래액 확대 폭은 제한될 수 있다.
- 딜리버리히어로(배달의민족 모회사): 한국 배달 시장 성숙은 점유율 경쟁을 가격·구독 멤버십 출혈로 몰아간다. 라이더 확보가 쉬워진 만큼 변동비는 안정되지만 수요 천장은 매출 레버리지를 누른다.
- 내수 소비주: 긱워커 소득 감소는 저소득·자영업 인접 계층의 가처분소득 위축으로 이어져 음식료·생활소비재의 단가 인상 여력을 제약하는 약한 하방 변수다.
- 플랫폼 노동 규제 테마: 라이더 처우 악화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 알고리즘·수수료 규제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어 플랫폼 기업에는 정책 리스크로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