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인원이 2500명을 넘어섰고, 1인당 평균 3억5천만원, 법정퇴직금을 합치면 약 5억원에 달하는 목돈을 손에 쥐었다. 비대면·디지털 전환으로 점포와 창구 인력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같은 기간 증권사는 임직원 수가 17년 만에 최대로 늘며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적 참고 정보 · 수익 보장 아님
정밀 분석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인원이 2500명을 넘어섰고, 1인당 평균 3억5천만원, 법정퇴직금을 합치면 약 5억원에 달하는 목돈을 손에 쥐었다. 비대면·디지털 전환으로 점포와 창구 인력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같은 기간 증권사는 임직원 수가 17년 만에 최대로 늘며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희망퇴직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정년을 앞둔 50대가 주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40대 직원에게까지 신청을 받는 사례가 늘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목돈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비교적 젊은 행원들의 자발적 이탈도 두드러진다.
퇴직 조건도 파격적이다. 특별퇴직금에 법정퇴직금을 더하면 1인당 5억원 안팎에 이른다. 은행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막대한 일회성 비용이 들지만, 고임금 인력을 줄여 중장기 인건비 구조를 가볍게 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반면 증권업계는 거래대금 회복과 신사업 확장에 맞춰 인력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임직원 수가 1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같은 금융권 안에서도 업권별 고용 방향이 정반대로 갈리고 있는 셈이다.
은행의 인력 감축은 모바일뱅킹 보편화와 점포 통폐합이라는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됐다. 창구를 찾는 고객이 줄면서 대면 영업 인력의 효율이 떨어졌고, 은행들은 디지털·데이터 인력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 있다.
증권사의 인력 확대는 개인투자자 저변 확대, 해외주식 중개,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강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거래 활성화 국면에서 사람을 늘려 수수료·운용 수익 기반을 키우려는 것이다.
낙관적으로 보면, 은행은 단기 비용을 감수하고 인력을 가볍게 함으로써 고금리 둔화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사 역시 거래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늘린 인력이 외형 성장과 수익 다변화로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리스크도 분명하다. 경기 둔화로 거래대금이 식으면 증권사의 늘어난 고정비가 부담으로 돌아오고, 은행은 핵심 인력 유출과 영업력 약화라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결국 투자자는 일회성 비용 이면의 구조적 체질 개선 여부를 냉정하게 구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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