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이마트24가 10일 내놓은 장마철 소비 데이터에서 무알콜 와인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3% 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같은 기간 장마철 스테디셀러로 꼽혀온 막걸리는 판매 변화가 거의 없었다. 편의점이 던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그대로 받아쓰기보다, 그 이면의 기저효과와 카테고리 구조를 뜯어봐야 이 트렌드가 실제로 어떤 종목에 힘을 싣는지 가늠할 수 있다.
무슨 일인가
이마트24는 이번 장마철 주류·생필품 소비 패턴에서 예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히며, 무알콜 와인 판매가 493%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반면 장마철 대표 스테디셀러로 꼽혀온 막걸리는 판매량이 제자리였다고 설명했다.
493%라는 숫자는 강렬하지만, 유통업계가 신규 카테고리의 증가율을 발표할 때는 기존 판매량이 작을수록 조금만 늘어도 세 자릿수가 쉽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마트24가 무알콜 와인의 절대 판매량이나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함께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수치가 카테고리의 무게감보다는 화제성에 가까운 지표일 가능성을 남긴다.
오히려 눈여겨볼 대목은 막걸리의 정체다. 장마철은 전통적으로 막걸리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로 꼽혀온 만큼, 성수기에도 판매량이 그대로였다는 것은 계절적 수요 효과가 예전만큼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배경과 맥락
무알콜·저알코올 주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헬시플레저와 소버 큐리어스 소비 심리를 타고 편의점 채널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술자리 분위기는 즐기되 숙취와 건강 부담은 피하려는 수요가 무알콜 와인, 논알콜 맥주, 제로 하이볼 같은 신규 상품군을 키운 배경이다. 반면 막걸리는 몇 해 전 저도수·이색 라벨 트렌드에 올라타며 반짝 성장했지만, 이후 신규 수요 유입이 둔화되며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이마트(이마트24 모회사): 채널 운영사로서 카테고리 믹스 변화의 영향권에 있으나, 무알콜 와인은 대체로 저가 상품이 많아 판매량 증가가 객단가·매출 기여로 곧장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 국순당: 막걸리 매출 비중이 높은 상장사로, 성수기 정체가 반복되면 계절 매출 모멘텀 약화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 GS리테일(GS25), BGF리테일(CU): 경쟁 편의점도 무알콜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어서, 이번 흐름이 채널 전반의 구조적 변화인지 이마트24만의 마케팅 포인트인지 교차 확인이 필요하다.
-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편의점向 매출 비중이 큰 주류 제조사로, 무알콜·제로 라인업 확대 속도가 채널 트렌드에 따라 갈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