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데우스 엑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만든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창업자가 현대 게임사 경영진은 게임에 대한 열정보다 스프레드시트에 더 휘둘린다고 비판했다. 임원을 뜻하는 이그제큐티브가 사실은 엑셀에서 나온 말이라는 풍자가 핵심이다. 창작 주도와 재무 주도 사이의 오래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무슨 일인가
발언의 주체는 에이도스 몬트리올을 세운 인물로, 데우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과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등 작가주의 색채가 강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스튜디오의 산파다. 그는 요즘 게임사 의사결정이 분기 숫자와 비용 표에 끌려다니며, 게임을 만드는 사람의 직관과 위험 감수가 뒷전으로 밀린다고 지적했다.
이그제큐티브는 엑셀의 약자라는 말장난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대형 퍼블리셔가 데이터 모델과 수익화 지표를 앞세워 라인업을 짜면서, 실험적이거나 단발성 싱글플레이 타이틀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현실을 압축한 표현이다. 라이브서비스 전환, 리부트 의존, 안전한 속편 양산이 그 결과물로 거론된다.
업계 베테랑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이 무게를 더한다. 내부 사정을 아는 창작자가 재무 우선 경영을 공개 비판한 만큼, 최근 잇따른 스튜디오 폐쇄와 대규모 감원을 둘러싼 현장의 불만이 응축된 신호로 읽힌다.
배경과 맥락
에이도스 몬트리올은 스퀘어 에닉스의 서구권 자산 매각 과정을 거쳐 현재 스웨덴 상장사 엠브레이서 그룹 산하에 있다. 엠브레이서는 공격적 인수로 몸집을 불렸다가 자금 조달 무산 이후 구조조정과 분할로 돌아섰고, 이 과정에서 다수 스튜디오 정리와 프로젝트 취소가 이어졌다. 이번 발언은 그런 재무 주도 구조조정의 그림자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같은 맥락의 비판은 EA, 유비소프트, 테이크투 등 상장 대형사에도 반복적으로 향해 왔다. 주주 환원과 단기 실적 압박이 강할수록 창작 리스크를 줄이려는 유인이 커지고, 이는 신규 지식재산보다 검증된 프랜차이즈에 자본이 쏠리는 구조로 이어진다.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엠브레이서 그룹: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모기업으로 직접 당사자다. 재무 주도 경영에 대한 비판은 구조조정 신뢰도와 창작 인재 이탈 우려로 연결돼, 분할 후 개별 사업부 가치 평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 EA·테이크투: 라이브서비스와 대형 프랜차이즈 의존도가 높아 재무 주도 모델의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안정적 현금흐름은 강점이지만 신규 IP 공백이 길어지면 성장 동력 논란이 커질 수 있다.
- 유비소프트: 속편 양산 비판과 흥행 부진이 겹치며 창작 방향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높은 종목이라, 이런 담론이 투자심리에 누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 독립·중소 개발사 섹터: 대형사가 안전 노선을 택할수록 실험적 싱글플레이 수요의 공백을 인디와 중소 스튜디오가 흡수할 여지가 생긴다. 다만 자본력 한계로 흥행 변동성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