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서울 강남에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및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UniPin이 발표한 주제는 ‘한국 게임사가 동남아시아(SEA)와 인도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성장 둔화가 눈에 띄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지목해 왔다.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 관계자와 현지 결제·플랫폼 전문가들이 참석했고, 이들은 “동남아∙인도 시장은 모바일 보급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게임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주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현지화 전략 강화다. 언어 번역뿐 아니라 문화적 맥락, 결제 방식, 서버 인프라 등이 현지 이용자 니즈에 맞춰 설계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둘째, 결제 및 플랫폼 인프라 대응이다. 동남아∙인도 지역은 스마트폰 중심·소액 과금(free-to-play) 구조가 일반적이므로 한국 게임사들이 과금 모델과 플랫폼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셋째, 커뮤니티 및 유저 참여 설계다. 단순히 현지 출시만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참여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구조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케터 및 개발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흐름은 흥미롭다. 한국에서 기획과 개발을 마친 게임이 단순히 해외 퍼블리싱 하는 것에서 벗어나, 해외 현지시장 맞춤형 설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된 셈이다. 또한 Unity 기반 개발자 입장에서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네트워크 및 서버 구조, 결제 로직, 언어·지역별 API 대응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느껴졌다. 반면 리스크도 있다. 동남아∙인도 시장은 단일 시장이 아니라 각국의 문화·경제·기술 조건이 달라서, 단일 전략으로 커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내 이용자 기반에 비해 커뮤니티 구축이 더딜 수 있고, 현지 퍼블리셔·플랫폼과의 협업이 원활치 않으면 투자 대비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전망하건대, 한국 게임사들이 이번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첫째, 현지 서버 및 콘텐츠 최적화가 빨라질 것이다. 동남아·인도 유저 특성에 맞춘 UI/UX 개편, 소액 과금 모델, 모바일 네트워크 조건 대응 등이 가속화될 것이다. 둘째, 현지 파트너십 강화 및 플랫폼 연계가 확대될 것이다. 통신사 제휴, 페이먼트 솔루션 연동, 현지 크리에이터 협업 등이 주요 전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셋째, 한국 게임 콘텐츠의 글로벌 브랜드화가 진전될 것이다. 한국 신화, 문화, 캐릭터 IP 등을 활용한 게임이 동남아·인도 유저들에게 새로운 차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