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원유 수출량이 하루 320만 배럴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는 케플러 집계 기준 13년 만의 최저치이며, 전쟁 발발 전 하루 700만 배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후티 반군의 공격권에 들어가면서, 사우디가 마련해둔 우회로 자체가 흔들리는 국면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원유 수출량이 하루 320만 배럴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는 케플러 집계 기준 13년 만의 최저치이며, 전쟁 발발 전 하루 700만 배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후티 반군의 공격권에 들어가면서, 사우디가 마련해둔 우회로 자체가 흔들리는 국면이다.
101달러. 9일 장중 국제 유가가 이 선을 넘었다는 사실 하나로 시장의 시선이 온통 유가로 쏠렸지만, 진짜 봐야 할 숫자는 따로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의 8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320만 배럴로, 미국-이란 전쟁 발발 전 하루 약 700만 배럴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수출량이 이미 이 정도로 꺾인 상태에서 유가가 101달러에 그쳤다는 건, 시장이 아직 공급 차질의 전체 폭을 다 반영하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국토를 가로지르는 동서 송유관 가동률을 높여 홍해 항구로 수출 물량을 돌리는 우회로를 가동했다. 그런데 후티 반군이 지난 7월20일 사우디 선박에 대한 홍해 봉쇄를 선언한 뒤 최소 7척을 공격하면서, 이 우회로마저 온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최근 1주일 동안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거쳐 홍해로 이동한 사우디 화물선이 2척에 불과했다고 전했고, 8월 이 해협을 통항한 선박은 하루 평균 35척으로 집계돼 통항량 자체가 줄었다.
이번 국면의 핵심은 우회로가 하나가 아니라 두 개 동시에 흔들린다는 점이다. 앨리슨 마이너는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 8월 말 사우디 유조선 공격이 그동안 바브알만데브 해협의 대체지로 꼽히던 홍해 중부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공격 범위가 예멘 인근 남부 해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우디는 결국 아시아행 물량을 수에즈 운하-희망봉 경유 장거리 항로로 돌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항로는 운송 기간이 수주 늘어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경로다.
해운분석업체 제네타의 피터 샌드는 연합뉴스를 통해, 최근 사태가 악화하기 전 홍해를 이용하며 해운회사들이 느꼈던 안도감마저 완전히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해상위험분석기관 마리스크의 디미트리스 마니아티스도 해운업계의 당면 과제가 개별 공격 횟수뿐 아니라 공격 대상의 기준과 범위 자체라고 짚었다.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부르크 오즈셀릭은 바브알만데브 해협이 물리적으로 완전히 막히지 않아도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강세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후티의 공격 범위가 홍해 중부까지 확대된 상태에서 사우디-후티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지면, 해외 투자은행들이 경고한 대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조건이 갖춰진다. 이 경우 원유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순수입국일수록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약세 시나리오는 우회로의 안정화에 달려 있다. 후티는 미국의 보복을 피하려 사우디와 무관한 선박의 통항은 허용하고 있고, 사우디도 동서 송유관과 수에즈-희망봉 경로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 빈도가 줄고 통항 선박 수가 회복하면 유가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부터 먼저 빠진다. 다만 이 경우에도 700만 배럴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을 담보하는 근거는 현재로선 없다.
한국무역협회 자료 기준 한국의 사우디산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 257억달러로 전체 원유 수입의 3분의 1을 웃돈다. 사우디발 공급이 줄고 국제 유가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원유 조달 단가 상승이 가장 먼저 발생하는 경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국토를 가로지르는 동서 송유관 가동률을 높여 홍해 연안 항구를 통한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후 후티 반군이 이 항로마저 봉쇄를 선언하면서 두 번째 우회로도 압박을 받는 상황이 됐다.
사우디는 아시아행 물량을 위해 수에즈 운하-희망봉 경유 장거리 항로도 검토·이용하고 있다. 다만 이 경로는 기존 항로 대비 운송 기간이 수주 늘어나는 만큼, 물량은 확보해도 비용과 납기 부담이 커지는 대안이다.
본 글은 원문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요약·분석된 콘텐츠입니다. 원문 보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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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원유 수출량이 하루 320만 배럴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까지 겹치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섰고, 한국의 대사우디 원유 수입 비용도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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