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코스피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헤지비용 상당 부분이 결국 개인투자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만든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코스피의 만성적 저평가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왜 지금 중요한가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기초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또는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발행사인 자산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는 이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직전 선물·현물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매매를 매일 반복해야 한다. 지수가 크게 흔들릴수록 재조정 물량도 커지고, 이 매매 자체가 다시 변동성을 키우는 되먹임 구조가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배분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이 커질수록 일간 복리효과 때문에 기초지수보다 수익률이 갉아먹히는 이른바 변동성 손실이 구조적으로 발생한다.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라 방향성 베팅 목적으로 이 상품을 장기 보유하는 개인투자자일수록 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지수는 제자리인데 레버리지 ETF 수익률만 마이너스인 국면이 반복되는 이유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유도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책만으로 코스피의 구조적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지적의 핵심이다.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를 넘어 파생상품 시장의 리스크 관리 체계까지 손봐야 밸류업 효과가 지속가능해진다.
자주 묻는 질문
- 레버리지 ETF의 헤지비용이 왜 개인에게 전가되나 리밸런싱 매매 비용과 변동성 손실은 상품 구조 자체에 내재돼 있고, 이를 장기 보유하는 개인 계좌의 수익률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이다.
- 밸류업 정책은 효과가 없었나 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 등 일부 성과는 있었으나, 만성적 저평가를 해소하기엔 정책 단독으로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 지금 코스피 변동성이 유독 큰 이유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 비중이 늘면서 지수 급등락 국면마다 리밸런싱 물량이 반복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나 레버리지 상품 판매 시 위험고지 강화, 헤지 매매의 시장 영향 관리, 장기 보유자 보호 장치 등 파생상품 규율 정비를 의미한다.
관련 종목·섹터 영향
- 미래에셋증권 레버리지·인버스 ETF 라인업과 유동성공급 물량이 국내 최대 수준이어서, 관련 헤지 매매 규모와 규제 변화에 대한 노출도가 가장 크다.
- 삼성증권 ETF 유동성공급자 업무와 리테일 파생상품 중개 비중이 높아 헤지비용·규제 리스크 논의의 직접 당사자다.
- NH투자증권 대형 ETF 발행·운용 라인업을 보유해 레버리지 상품 리밸런싱 매매 관행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 키움증권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점유율이 높아, 레버리지 상품 위험고지 강화 등 규제가 현실화되면 관련 거래대금과 수수료 수익 변화에 민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