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브리핑
- 넥써쓰 게임사업부장 전준영이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을 이용자 생애가치(LTV)의 적이 아닌 확장 도구로 규정하고, 기본기 곱하기 블록체인이 ARPPU 200달러를 만든다는 공식을 제시했다.
- 지난 4년 P2E 시장을 수요층 없는 네거티브섬으로 자평하면서도, 실패 원인을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잘못된 도구 사용으로 돌린 점이 핵심이다.
- 지갑 설치와 시드 문구 보관, 가스비, 환전 절차로 대표되던 진입 장벽을 계정 추상화와 결제 편의로 걷어낸 보이지 않는 블록체인이 변화의 축으로 지목됐다.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발표의 무게중심은 토큰이나 코인 시세가 아니라 좋은 게임이 먼저고 블록체인은 그 위에 얹는 매출 확장 레이어라는 순서 재정립에 있다. 4년 전 업계가 게임 IP와 토큰만 있으면 성공한다고 믿었던 것과 정반대다. 전 부장은 수요층이 없는 P2E는 제로섬도 아닌 네거티브섬이었다고 진단했는데, 이는 신규 유입 토큰 매수 대금이 기존 보유자 현금화 출구로만 빠져나가 전체 가치가 줄어드는 폰지형 구조를 에둘러 인정한 것이다.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의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설계다. 계정 추상화는 개인키와 시드 문구 대신 소셜 로그인이나 생체 인증으로 지갑을 생성하게 하고, 가스비를 게임사가 대납하거나 추상화해 결제 흐름을 일반 모바일 게임과 동일하게 만든다. 과거 웹3 게임 이탈의 절반 이상이 온보딩 단계에서 발생했다는 업계 통념을 감안하면, 이 마찰 제거가 LTV 확장 논리의 실질적 전제다.
다만 발표는 기술 담론이지 실적 공시가 아니다. ARPPU 200달러라는 목표 수치도 특정 출시작의 검증된 성과가 아니라 기본기와 도구가 결합했을 때의 가정 모델로 받아들이는 편이 정확하다.
숫자와 맥락으로 보기
주목할 수치는 두 개다. 하나는 4년이라는 기간으로, 2021년 P2E 붐 이후 한 사이클이 통째로 검증과 환멸을 거쳤음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ARPPU 200달러로, 통상 모바일 게임의 결제 이용자당 매출이 수십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블록체인 자산화로 결제 상한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결국 이번 논의는 신규 토크노믹스 발명이 아니라, 검증된 게임성 위에 거래 가능한 자산 소유권을 붙여 핵심 과금층의 지불 한계를 끌어올리는 ARPPU 중심 전략으로 요약된다. 국내 규제상 게임 내 코인의 현금 환전이 막혀 있는 점은 이 모델이 당장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수혜·피해 종목
- 위메이드 —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온 상장사로, 보이지 않는 블록체인과 게임성 우선 담론이 업계 표준이 될수록 선행 투자 명분이 강화된다. 다만 위믹스 시세와 유통량 이슈가 주가에 직결되는 구조라 담론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 컴투스 — 자체 메인넷 XPLA와 서머너즈워 등 검증된 IP를 함께 보유해, 기본기 곱하기 블록체인 공식에 구조적으로 부합한다. 기존 흥행작에 자산화 레이어를 얹는 시나리오의 대표 후보다.
- 넷마블 — MarbleX 등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을 통해 글로벌 과금 확장 실험을 이어와, ARPPU 상향 전략의 직접 수혜 경로에 있다. 본업 신작 성과와 분리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 카카오게임즈 — 보라(BORA) 생태계를 보유했으나 최근 블록체인 사업 비중을 조정해온 만큼, 이번 흐름은 재진입 여부를 가르는 변수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