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한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W&C) 부문이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50% 섞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전력 케이블 자켓 소재 CHBA-8241RC의 고객사 검증을 마치고 11일 상업화에 들어갔다. 케이블 자체가 아니라 케이블을 감싸는 자켓재 하나에 붙은 인증이지만, 이 인증서가 있어야 입찰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시장이 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무슨 일인가
전력 케이블은 구리 도체를 절연재와 자켓재가 순서대로 감싸는 구조이고, 자켓재는 대개 HDPE 계열 플라스틱을 쓴다. 한화솔루션은 이 자켓재의 원료 절반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CHBA-8241RC를 개발해 고객사 검증을 통과시켰다. 발표문이 강조한 지점은 친환경성과 기존 제품 수준의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것 — 재활용 소재를 섞으면 내후성이나 절연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흔한데, 그 트레이드오프를 검증 단계에서 넘겼다는 의미다.
상업화 착수는 이 소재가 이제 실제 발주 물량에 적용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발표만으로는 적용 범위가 특정 고객사 한 곳인지, 전체 라인업으로 확대되는지는 알 수 없다. 다음 확인 지점은 이 소재가 실제 수주 계약서에 자재 사양으로 명시되는 사례가 나오는 시점이다.
배경과 맥락
전력망 확대는 지금 전 세계 유틸리티가 동시에 겪는 물량 압박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가 겹치면서 송배전망 증설 발주가 쌓이고 있고, 발주처인 각국 전력공사·유틸리티는 조달 조건에 탄소배출 저감 요구를 얹기 시작했다. 케이블 업계 입장에서는 저탄소 인증이 없으면 입찰 자격 자체가 좁아지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고, 한화솔루션은 이 흐름을 성능 손실 없는 재활용 소재로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종목에 미치는 영향
- 한화솔루션 — W&C 부문은 인수를 통해 편입한 사업이라 그룹 내 매출 비중은 아직 작지만, 친환경 인증을 발주 조건으로 거는 유럽·북미 유틸리티向 수주에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카드다. 관건은 이 소재가 실제 수주잔고 증가로 이어지는지다.
- 대한전선·가온전선·일진전기 — 국내 전력케이블 3사도 같은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 경쟁한다. 친환경 소재 인증이 표준 요건으로 굳어지면 이들도 동일한 재료 전환 압박을 받게 되고, 선제 대응 여부가 해외 수주 경쟁력을 가른다.
- LS(LS전선 계열) — 국내 케이블 최대 업체로서 해저케이블·초고압 케이블 수주 확대의 최대 수혜 후보로 꼽혀왔는데, 자켓재 친환경 규격 경쟁이 붙으면 원가 구조에 재활용 소재 조달 비용이 추가 변수로 들어온다.
- 정유·석유화학 업체(재활용 플라스틱 공급망) — PCR 원료 조달이 케이블 업계 표준 사양으로 자리잡으면 폐플라스틱 재활용 체인의 수요처가 하나 늘어나는 구조다. 다만 물량 자체는 아직 케이블 자켓재 한 품목에 국한된다.







